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와 보건복지부, 하나금융그룹이 2020년까지 국공립어린이집 90곳을 전국에 설립한다. 이를위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복지부, 하나금융그룹은 5일 국공립어린이집 확충과 양육·돌봄 친화적 문화조성활동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하나금융그룹은 2020년까지 90개의 국공립어린이집을 건립·기부채납한다. 대상 지역은 비수도권, 신혼부부 밀집지역 등 보육 취약 지역이 중심이다. 복지부는 하나금융그룹의 국공립어린이집 건립에 필요한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 대상지역 선정 등을 돕는 식으로 국공립어린이집 확충에 발을 맞춘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김상희 부위원장은 "부모들은 일하면서도 걱정 없이 아이를 키울 수 있도록 양육환경이 개선되기를 희망하는데 무엇보다 가까운 곳에 믿고 맡길 수 있는 어린이집을 원한다"며 "보육의 공공성 강화 및 질 높은 보육서비스 제공을 위해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에 기업이 함께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체 어린이집중 국공립어린이집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2월말 기준 7.8%, 아동정원 기준 11.9%에 불과해 양질의 보육시설 확충이 절실한 상황이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이번 업무협약이 국공립어린이집을 설치하고 싶어도 재정형편 때문에 주저하는 지자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보육·양육에 대한 사회적 부담을 완화하고 저출산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그룹 김정태 회장은 "국가 경쟁력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저출산·고령화 문제 대응을 위해 어느 때보다 민관협력이 필요한 시기"라며 "복지부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와의 업무협약이 기업과 사회가 상생하는 모범사례가 돼 범사회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