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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하세요? 톡톡하세요’

횡사협 0 4,143 2017.04.10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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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우울증 환자의 의료서비스 이용률은 미국·호주 등에 비해 저조해 최초 치료까지 걸리는 시간도 평균 84주나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보건복지부는 제45회 보건의 날(7일)을 맞아 올해의 슬로건으로 ‘우울하세요? 톡톡하세요’를 선정했다.

WHO에 따르면 전 세계 우울증 인구는 2015년 3억명이상으로 2005년에 비해 18% 증가했다.

우리나라 우울증 환자수는 약 61만3000명(남자 23만4000명, 여자 46만9000명)으로 전체 국민의 1.5%에 이른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정신질환을 드러내기를 꺼려하는 경향’으로 전문적인 의료 서비스 이용률이 약 15%에 그쳤다.

또 최초 치료까지 걸리는 시간도 평균 84주나 된다. 이런 경향은 질환 상태를 더 악화시키고 치료도 어렵게 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이용율 : 미국 39.2%, 호주 34.9%, 뉴질랜드 38.9%, 소요시간 : 미국 52주, 영국 30주)

‘마음의 감기’ 우울증은 효과적인 치료법이 많이 개발돼 있어 빨리 발견해 전문가의 치료를 받으면 호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대병원 정신의학과 하규섭 교수는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터놓고 이야기하거나, 전문가와 상담’이 중요하다며 일상에서 무엇보다 대화하기를 권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우울함이 조금이라도 있을 때는 ‘주변사람 또는 전문가와 대화’ 할 수 있도록 국민들이 쉽게 알고 이해할 수 있는 실천 메시지를 슬로건으로 정해 우울증 예방 및 인식 개선을 위한 전국민 연중 캠페인을 전개하기로 했다.

또한 각 시·도 및 보건의료기관 등에서도 학술대회, 걷기대회, 건강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우울증 예방 중요성을 알릴 계획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우울증 중요성에 공감하며 2017년 세계보건의 날 주제로 ‘Depression(우울증), Let's talk’로 정하고 우울증 예방·관리를 위해 ▲주변사람과 대화하기(Talk to someone) ▲전문가와 상담하기(Seek professional help) ▲즐거운 활동 실천하기(Practicing fun activities) ▲규칙적인 운동(Regular exercise) ▲불법약물사용금지(No illicit drugs)를 강조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7일 오후 2시 63컨벤션센터에서 보건의료분야 유공자, 보건의료인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5회 보건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에서는 국민건강증진과 보건의료분야 발전에 기여한 김종필 한센인협회 연구원장에게 무궁화훈장을 수여하는 등 훈장 7명, 국민포장 6명, 대통령표창 12명, 국무총리표창 15명에게 정부포상이 주어졌다.

김종필 한국한센복지협회 연구원장은 한센병 치료와 연구, 한센인의 손발이 되어주는 의수족, 보조기, 특수신발 개발 등 한평생을 음지에서 묵묵히 한센인과 함께한 공로로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상했다.

신경림 이화여자대학교 간호대학 교수는 우리나라 간호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전파하고 여성과 노인의 건강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황조근정훈장을 수상하며 류재광 목포한국병원 원장은 ‘권역외상센터’, ‘권역응급의료센터’ ‘닥터헬기’ 운영 등 대한민국 재난응급의료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또한, 최영길 대한비만학회 자문위원과 신흥묵 한약진흥재단 원장은 각각 비만, 당뇨병 등 만성질환 관리와 한의약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상했다.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은 “평생을 음지에서 묵묵히 일하시는 공로자에게 정부포상을 수여해 사회 곳곳의 많은 분들의 귀감이 될 수 있도록 하고 국민과 소외계층의 보건의료 향상과 건강증진 분야에 공로가 크신 숨은 유공자를 적극 발굴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17.04.06        보건복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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